파스티스 진 캐논 아니스술

파스티스(Pastis)는 프랑스 남부, 특히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한 프로방스 지역의 삶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술입니다. 투명한 원액에 물을 섞으면 신비롭게 우윳빛(밀키스 색)으로 변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.

1. 파스티스의 역사와 정의

• 어원: 프랑스어로 ‘모방하다(pastiche)’에서 유래했습니다.
• 등장 배경: 1915년에 환각성분 논란으로 압생트(Absinthe)의 판매가 금지되자, 그 대용품으로 쓴쑥(Wormwood)을 제외하고 아니스(Anis)와 감초(Licorice)를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.
• 주요 재료:
  • 아니스(Anis): 파스티스의 핵심을 이루는 향신료로, 특유의 상쾌하고 시원한 향을 제공합니다.
  • 감초(Licorice): 은은한 단맛과 향을 더해줍니다.
  • 허브: 기타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첨가됩니다.

2. 제품 특징 및 테이스팅

• 도수: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는 **40~45%**로 높은 편입니다.
• 외관: 병에 담겨 있을 때는 투명한 액체입니다.
• 루셰 현상 (Louching Effect): 파스티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, 물이나 얼음을 넣으면 투명했던 액체가 우윳빛으로 탁하게 변하는 현상입니다. 이는 아니스 오일 성분이 물에 희석되면서 불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.
• 풍미: 아니스의 강하고 톡 쏘는 향과 함께 허브의 복합적인 청량감이 느껴집니다. 감초의 영향으로 단맛도 어느 정도 강한 편입니다. (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맛입니다.)

3. 음용 방법 (프랑스 전통 방식)

파스티스는 독주이므로 반드시 희석해서 마십니다. 프랑스 남부에서는 주로 식전주(아페리티프, Apéritif)로 즐겨 마십니다.

1. 글라스 준비: 넉넉한 사이즈의 글라스에 얼음을 채웁니다.
2. 파스티스 투하: 파스티스 원액을 1:5의 비율을 기준으로 소량(보통 20ml 정도) 넣습니다.
3. 물 첨가: 차가운 물을 5배 정도(100ml) 부어 투명한 액체가 우윳빛으로 완전히 변하는 것을 확인하며 마십니다.

팁: 비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. 물이 희석되면서 청량감과 아니스 향이 극대화되어 더위를 식히는 데 완벽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.